그래서 오늘도 커피

아침잠을 깨우기 위해 모닝커피 한 잔. 식후에는 입가심을 위해 커피 한 잔. 달달한 간식에는 아쉬우니까 또 커피 한 잔. 나른한 오후에도 커피 한 잔. 퇴근 후 약속이 있다면 어김없이 커피 한 잔.

흔한 한국인의 커피 마시는 상황입니다. 성인 중에는 커피를 아예 안 마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니, 커피를 마시며 지금 이 뉴스레터를 읽고 계신 분들도 상당수 계실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커피를 향한 한국인의 사랑은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한국인은 밥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는 조사 결과도 있고요. 일주일 평균 12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고 하니, 하루 한 잔 이상은 꼭 마시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커피를 왜 마실까요? 커피의 맛과 향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커피타임’이 좋아서,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방탄커피’도 유행하고 있고요, 아메리카노가 지방 분해에 좋다고 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물처럼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캠핑이나 등산을 즐기다 힘이 들 때는 달달한 커피믹스 한 잔으로 에너지와 카페인을 한 번에 충전하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죠.

그중에서도 한국 직장인들의 커피 사랑은 정말 남다릅니다.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하기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우리나라인 만큼, 업무시간에 졸음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이겠죠. 약간 과하다 싶게 커피를 달고 사는 경우에는 카페인의 힘을 빌려 어떻게든 피곤을 이겨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져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커피는 때로 어색하거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돌파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선뜻 꺼내기 어려운 말이 있을 때나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을 때, ‘커피 한잔하자’는 말은 마법의 주문과도 같죠. 쓰다 보니 커피 한 잔에서 굉장한 심오함이 느껴집니다. 우리네 인생의 희로애락이 커피 한 잔에 모두 담겨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달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뉴스레터는 올해 배민 신춘문예 최우수상을 수상한 커피 2행시로 마치려 합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커: 보니
피: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 그래서 오늘도 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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